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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데잇걸즈 네트워킹 모임 기획 회고 - 기업 후원부터 인원 모집, 행사 진행까지의 여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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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데잇걸즈 네트워킹 모임 기획 회고 - 기업 후원부터 인원 모집, 행사 진행까지의 여정

yun.bagus 2025. 1. 23. 22:44

데잇걸즈 네트워킹 모임 기획 회고 - 기업 후원부터 인원 모집, 행사 진행까지의 여정

벌써 2년 전 여름쯤이었나, 이제는 부트캠프의 존재를 뛰어 넘어 내가 애정하는 커뮤니티가 된 데잇걸즈 네트워밍 모임 기획을 시작했다. 

2023년에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모임이었음에도, 2024년 연말에도 다시 한번 데잇걸즈 네트워킹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다. 2023년에 비해 2024년 두 번째 행사는 TF팀도 2명에서 4명으로 2배나 늘었고 행사도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 TF팀은 수료생 동기인 6기 단비, 남이, 가현님과 꾸렸다. 인원도 많아진 만큼 행사 준비도 첫 행사보다 많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일 년 사이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단연코 ‘기업 후원’을 받았다는 것이며, 수료생이 연사가 되어 자신의 경험과 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발표 세션’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후원사는 정식 기재를 사양하신 곳까지 포함하면 여덟 군데였고 교육기관부터 도서 출판, 여성용품 회사까지 산업도 굉장히 다양했다. 

그저 각자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던 직장인들이 매주 주말마다 어떻게 2개월 동안 네트워킹 모임을 준비할 수 있었을까?

앞서 언급했던 ‘기업 후원’과 ‘발표 세션’ 그리고 ‘참여자 유치’ 세 가지 관점에서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기업 후원 

우선 우리의 목표 모집 인원은 30명이었다. 또한 참가비는 3만원으로 확정하였다. 다만 장소 대관비, 다과 등의 가격을 조사해 보니 3만원의 참가비로는 원하는 크기와 위치의 행사장, 음료와 다과까지 준비하기엔 빠듯해 보였다. 그렇다고 참가비를 더 올린다면 참가자 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때 가현님의 한마디가 우리 행동의 근거를 만들었다. 

“ 우리 그냥 후원 받아보면 안되나요?” 

 

그때부터 ‘IT & 데이터 & 여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 하나라도 이 키워드에 부합하는 기업과 단체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제안서와 함께 후원 요청 콜드 메일을 보냈다. 

아래처럼 명확한 대상과 메일의 목적을 제목에 담았다. 또한 본문에는 데잇걸즈에 대한 소개와 후원이 필요한 이유 및 후원을 해주셨을 때의 기대효과, 후원으로 원하는 것을 적었다. 또한 후원을 요청하게 된 계기를 기업마다 커스터마이징하여 진정성을 강조하였다. 

 

 

후원에 참여해 주신 기업은 총 30곳 중의 8곳으로 총 27%의 후원율을 보였다. 

덕분에 한빛미디어, 제이펍, 도서출판 길벗에서 도서를, 데이터리안에서 세미나 무료 쿠폰을, 이너시아에서 생리대와 영양제를, 커넥플에서 보조배터리를 후원해 주셨다. 또한 합의하에 후원사에 게재하지는 않았지만 두 곳의 기관에서 김밥 및 휘낭시에 다과를 준비해 주셨다.

덕분에 데잇걸즈 수료생분들께 두둑한 배를 선사하고(?), 양쪽 손에 기념품을 두둑하게 쥐여 드릴 수 있게 되었다. 후원 덕분에 예산이 여유로워져서 남은 돈으로 기념품으로 드릴 리유저블 백, 볼펜을 구매하였다. 또한 현수막 등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다. 

또한 세민님의 다이어리 후원, 다른 분들의 개인 금전 후원 덕분에 풍성한 모임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발표세션

23년 첫 모임 이후, 수료생 분들의 세미나 세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다. 또한 우리의 멋진 데잇걸즈 분들은 분명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발표 세션도 기획했다. 어디서나 적극적이신 걸즈님들이실거라 대부분 먼저 발표하시겠다고 자원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그럼에도 몇몇분의 발표를 너무 듣고 싶어서 내가 개인적으로 메시지 드린 분도 계셨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셨다. 

다만 이번 모임은 학술적인 네트워킹이 아니기 때문에 주제 또한 자율로 선정하였다. 기수도 1기부터 7기분들 골고루 신청해 주셨으며 주제에 따라 발표 순서도 적절히 배치하였다. 예를 들어 실무 이야기 사이에 전반적인 커리어 패스 이야기를 넣는 등의 시간표를 짰다. 

모임 당일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 모든 분이 이야기를 집중하여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발표 내용도 좋았는데, 청중들의 질문을 통해서 모든 발표가 더욱 풍성해지고 깊어졌던 것 같다.

참여자 유치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하였다. 첫 번째는 기존에 있던 데잇걸즈 수료생 모임, 두 번째는 링크드인으로 타 기수분들께 DM 보내서 초대 요청, 세 번째는 링크드인에 주기적으로 홍보 업데이트 들을 올린 것이었다. 

첫째, 수료생 모임 

  • 작년 네트워킹 모임 때부터 느슨하게 운영하던 방이 있어서 그곳에 홍보 메시지를 올렸다. 또한 우리 6기만 있는 채팅방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도 함께 올렸다. 

둘째, 링크드인 DM 

  • 링크드인 프로필에 ‘데잇걸즈 수료’라고 적혀 있는 1촌 분들께 나와 모임을 소개하고 참여 제안을 드렸다. 
  • 1촌이 아닌 분들께는 1촌을 먼저 신청하고 위 방법대로 연락하였다.
  • 내가 6기이다 보니, 링크드인을 통해 타 기수 분들을 최대한 유치하려고 노력하였다. 

셋째, 링크드인 업데이트를 통한 홍보 

분명 내가 찾지 못한 데잇걸즈 수료생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믿어서 홍보글을 보실 수 있도록 업데이트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렸다. 컨텐츠는 간단한 모임 홍보글부터 후원사가 추가될 때마다 후원사 소개와 함께 홍보글을 올렸으며, 게시물 노출수는 약 1850회에 도달하였다.

내 생각 

나는 ‘연결의 힘’을 좋아한다. 어떠한 강도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어떤 형태의 네트워킹이든 그곳에서 오는 가치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의미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이는 내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가벼운 커피챗이나 네트워킹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내가 직접 가볼 순 없었던 곳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넓어지는 나의 지평이 좋다. 또한 나를 통해 그분들도 약간의 새로운 영역을 음미하셨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무래도 내가 데이터분석을 하다가 IT 영업으로 직무 전환한 사람이라, 업무나 직무 전환 계기 등에 대해서 궁금해하신 분들이 많았다. 

또한 아무 대가 없이 우리 TF팀이 이렇게 큰 규모의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느꼈던 나만의 이유는, 커뮤니티 안에서 오는 충족감과 연대감이었던 거 같다. 하반기의 주말을 TF팀과 함께 했었는데, 모두가 각자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척척 완수해 내고 빠른 피드백과 상황 공유를 해주셔서 일하기 정말 편했다. 또한 잘한 일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칭찬 및 감사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본업으로 힘들어 속도가 나지 않을 때는 격려를 퍼부어 주셨다. 어디 가서 이런 팀원을 만날 수 있을지 싶었다. 혼자가 아니라 TF팀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충족감을 TF팀뿐만 아니라 모임에서 만난 분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이라, 행사를 온전히 참여자로서 즐기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약간 들긴 했다. 예를 들어 점심 먹으며 자율 네트워킹을 할 때 운영진은 방문자 등록이나 기기 셋팅을 해야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운영 상의 이슈는 없는지 모니터링을 신경 써야했다는 부분이 있겠다. 그래서 올해 2025년에도 모임을 진행한다면 TF팀도 더욱 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할 것 같다. 

여러모로 작년 하반기에 나에게 부담이 아닌 즐거움과 하나의 도파민으로 작용했던 데잇걸즈 네트워킹 모임은 마무리 되었다. 행사장을 나가시면서 많은 분들이어떻게 기업행사가 아닌데 이렇게까지 준비했냐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하셨다. 우리 TF팀의 진심과 정성이 전달 되었던 같아 기쁘면서 뿌듯했다. 올해에도 모임을 기획한다면 보다 즐겁고 지금처럼 유익하게 짜보겠다. 그리고 다시 한번 함께 머리 맞대고 모임을 운영한 우리 TF 남이, 단비, 가현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보다 생생한 모임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monamienamie.notion.site/5b59afe47d814f429e0c5a0bf76ea28f